학회장 인사말
금(金, Gold)은 고대로부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정신을 진정시키고 근골(筋骨)을 견고하게 하며 신수(腎水)를 보충하고 관절을 이롭게 하며 독기를 제거하는 등의 목적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또한 금은 형태학적으로 피부 조직과 이질감이 없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연성이 높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가 쉽습니다. 다른 금속에 비해 감염이나 면역학적 반응을 적게 일으키는 높은 생체 적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금은 치과용 보형물, 정형외과 수술 시 고정물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순도 99.99%의 순금을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게 실처럼 만든 ‘금실’을 인체 조직에 자입함으로써,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금침(금실 매선)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금침의 길이나 굵기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서 허가를 받은 제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치료효과도 탁월하게 향상되었습니다.
‘금침’은 그동안 골절, 골관절염 등의 통증 질환, 주름 개선 등의 안면 미용, 안면마비 등에 응용되어 유의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얼굴 볼에 패임이 심하여 심리적인 위축감이 심한 환자, 골절 수술 후 다리에 힘이 없는 환자,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고 교정을 원하는 환자, 하지정맥류를 비수술 치료로 받고 싶은 환자, 아침마다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안검하수가 심한 환자, 파라핀 필러 부작용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 연필도 못 쥐고 그릇도 못 잡을 정도로 손가락이 아픈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등이 심하게 굽어 보호자 없이는 한의원에 오기도 힘들었던 퇴행성 질환자,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한 환자, 요추협착증으로 수시로 허리가 아팠던 환자, 알레르기와 편두통으로 일하지 않는 휴일에는 누워만 있던 환자, 자세 불균형으로 목 아래쪽이 혹처럼 불룩해진 버섯증후군 환자 등 금침의 효과로 통증에서 벗어나고 삶의 질이 개선된 환자들은 아주 많습니다.
2017년에 결성된 대한금침학회는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금침 10년이 젊어진다’라는 책자도 발간했습니다. 앞으로 금침에 대한 효과를 알리기 위하여 노력할 뿐만 아니라 더욱더 진보된 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힘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각국에 금침을 알려 인류건강에 이바지하도록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금침학회 회장 김동원
